2012년 3월 4일 일요일

부모의 정보력은 자녀 적성 찾기에 쓰여야


. 자녀들의 학년이 하나씩 올라가고 졸업한 자녀들의 미래도 걱정해야 하는 시기이지요?. 그런 시기를 맞으니 부모 노릇이 녹록하지 않다는 생각이 가득해집니다. 지난 주말 제가 작은아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부모 노릇 정말 녹록치 않습니다. 



“ 형은 건축가가 아니라 명품 시계 만드는 장인 되는 것이 훨씬 어울릴 뻔 했어요. 미국 명문 건축대학을 보내실 것이 아니라 스위스 명문 시계 전문학교로 보내셨다면 지금쯤 시계 명장들을 거느린 세계적인 명품 시계 회사 임원쯤 되었을 거예요. 형처럼 미세한 구멍에 정확하게 부품 끼우는 일을 즐기는 사람이 드물잖아요. 수학이나 공학 공부도 좋아하니 더할 나위 없고요. ”



이 작고 복잡한 톱니 바퀴를 기가 막히게 끼워 넣을 수 있다는데... 




“ 엄마가 진즉에 그런 것을 알았어야지.... 형이 워낙 어릴 때부터 레고 블록 쌓기를 좋아해서 건축이 딱 적성인 줄 알았지.”
“ 그러니까 좋은 부모가 되려면 이 거 해라 저 거 해라 하실 것이 아니라 그런 다양한 정보를 많이 알아 두어야 하는 같아요. 제 미국이나 프랑스 친구들 부모에 비해 그런 정보가 너무 없으신 것 같아요. ”
“ 정말 부모 노릇 잘하기 어렵구나.”




이런 것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뉴욕 사는 큰아들이 최근 상해에 들어서는 유명 음대 콘서트 홀Concert Hall 건축 설계 경쟁을 하며 “요즘 건축 설계는 국가마다 제한이 너무 많아 재미가 없다”고 투덜대더라며 작은 아들이 제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듣고 보이 큰아들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상해의 새로 생길 음대 콘서트 홀을 짓는다고 하는데 




고의는 아니었지만 제 적성을 정확히 못 찾아 준 것이 엄마의 정보력 부족 탓 같아 말입니다.
좋은 학교나 스펙이라는 것도 결국은 자기가 진짜로 좋아하며 평생을 매달릴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찾기에 필요한 것 아니겠어요? 적성의 핀트가 잘 안 맞으면 일 자체가 즐겁지 않을 테니 성과가 안 날 테고 싫증도 자주 나고 인생이 재미없겠지요. 제가 아이들 양육할 때에 비해 지금은 그런 정보 수집이 많이 쉬워졌으니 자녀의 미래 직업 적성을 제대로 찾아주는 정보력을 키우시라고 이런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미래로 나갈 길을 찾는데 부모의  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큰 아들처럼 다 자란경우에는 본인이 원하면 바꾸라고 하는 게 상책일 것 같습니다.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은 외교관 공부하다가 적성에 안 맞아 들어가기 진짜 어려운 명문학교를 때려치우고 갤러리를 열었고,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문학을 공부하다가 영화가 너무 좋아 공부는 대강 하고 영화 만들기에 전념해 그 분야에서 성공했지요. 우리의 자녀들 내면에 그들과 같은 열정이 숨어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부모가 찾도록 길을 열어 주어야 찾아낼 수 있을 테지요. 자녀의 미래를 단기 성과로 바라보기보다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도록 하는 장기성과로 바라보는 부모 되는 방법 알아보는 일로 2012년 3월을 보내면 어떨까요? 



정보를 열심히 차즌 것이 옆에 붙어 뒷바라지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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